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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] H마트에서 울다 - 미셸 자우너

by Jen2 2022. 10. 1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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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보문고 도서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서 보게 된 책!

 

이런저런 화려한 타이틀이 달려 있었지만

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다.

 

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작가는

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의 혼혈인데

돌아가신 엄마를 추억하며 쓴 책이라길래

아 뭐 또 한국 얘기 쪼금 넣은 걸로 마케팅했겠지.. 라고 생각함

하지만 아니었지....ㅋㅋ

 

 

시작부터 한국 음식 이야기가 아주 많이 나온다.

그냥 혼혈아가 한국 음식 좀 경험해 본 정도의 분량이 아니라

미국에 살지만 주로 엄마랑 생활하며

한국 음식을 아주아주 많이 먹으며 자란 아이라서

외국 사는 웬만한 한인 2세들보다 더 제대로 즐긴다.

(전형적인 해외 사는 한국 엄마의 모습도 등장 ㅋㅋ)

 

그리고 어릴때부터 한국에 자주 방문하면서

짜장면 시켜먹는 이야기라든지

한국에서의 이야기들도 아주 자세히 나온다.

작가가 나랑 동년배ㅋㅋ라

그 시절 이야기가 외국인의 눈을 통해 나오니 신기하기도 함

 

 

초반엔 이렇게 자세하고 방대한

한국 음식 설명에 신기해하면서 신나게 읽었다.

그러다 이 설명들이 전부

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거라는 점에 먹먹해졌다가

엄마가 암에 결려 고통받는 부분은 차마 계속 읽지 못했다.

눈물 광광

 

갖은 노력 끝에도 엄마는 돌아가셨는데..

좀 충격적인게 항암도 집에서 받다가

집에서 사망했다는 것도 놀랍고

죽은 엄마의 옷을 직접 갈아입히는 건 정말..

상상도 못할 일이다 어우..

너무 이상하고 슬프다

 

 

작가는 엄마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

같이 먹었던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

김치를 담그며

엄마를 추억하는 노래를 만들고 책을 쓴다.

 

그리고는 그 노래와 이야기들로 성공해서

투어를 다니다가 서울에서 공연까지 하게 된다.

 

책 속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

이 책 또한 성공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

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

작가의 말대로 돌아가신 엄마가 분명 자랑스러워하시겠지..

 

 

 

- 우리가 맛본 성공이 엄마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고,

내가 부르는 노래가 죄다 엄마를 추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,

완전히 모순이긴 해도 엄마가 공연장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간절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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